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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_情 농업

농약의 역사 6, 우리나라의 농약 발달 과정

by 달달이렉 2024. 7. 8.

하잇! 안녕하세요! 달달이렉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의 농약 발달과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근대 농업기>

 

 우리나라의 농약 발달 과정을 보면 조선 세종 때 정초가 지은 농사직설(1429)에 말의 뼈나 누에의 열탕 추출액에 종자를 침지하여 해충 발생을 예방 및 억제 하였다는 기록에 적혀 있습니다. 이후 한정록(허균,1610~1617)에 의하면 채소의 해충방제로 고삼의 뿌리나 석회수를 사용하였으며 저곡해충 방제를 위하여 도꼬마리나 쑥을 햇볕에 말린 다음 잘게 썰어 종자와 함께 저장하여 해충 발생을 예방하였다는 기록에 적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천연물 농약을 사용한 시기라

볼 수 있습니다. 과수의 해충방제에 대해서는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 홍만선이 지은 산림경제를 보면 유황 분말을

훈증하는 방법과 수목의 벌레 구멍을 삼나무 또는 유황 분말로 막아서 방제하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었으며, 이는 17세기 말부터 무기농약이 사용되었습니다.

 

 19세기에는 생선 기름이 벼의 해충 방제용으로 사용된 것이 임원경제지(서유구, 1842~1845)에 기록되어 있으며 19세기 말에는 해충의 발생 상태에 따른 해충방제법이 농정촬요(정병하, 1886) 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 이 시기부터 과학적인

병해충 방제가 시작된 전환기라 볼 수 있습니다. 농정촬요에 의하면 벼 재배에 있어서 주요 3대 해충인 수충(이화명충),

강충(멸구류), 엽포충(잎말이나방 혹은 혹명나방)의 발생 상태와 그 방제법이 기록되어 있는데, 물리적 방제법과 석유나

고래 기름을 수면에 처리하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1909년 이각종의 농방신편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편 살균제로는 옛날부터 병의 발생을 인정하면서도 방제법에 대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고, 20세기에 도열병 방제를

위하여 볏짚재에 소량의 소금을 섞어 살포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그 외 수은·황산동액을 살균제로 사용하였음이

농방신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세기 이전까지는 병해충을 방제하기 위한 농약의 사용은 경험에 의해서 주로 천연물 또는

무기물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1930년에 조선삼공농약사가 설립되면서 외국의 유기합성 농약이 우리나라에 소개되게 시작하였으며, 이로써 우리나라도 농약의 근대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1945년까지 도입되어 사용된

농약은 주로 구리제, 석회유황합제, 비산연(비산납), 비산석회 등의 무기농약과 제충국제, 황산니코틴 등의 천연 식물

유래 농약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현대 농업기(1945년 이후)>

 

 1946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농약 제조회사가 설립되어 ferbam DDT 등의 유기합성농약이 완제품으로 수입되었다. 또한 다양한 유기인계, 유기염소계, carbamate계의 살충제와 유기유황계, 유기인계, 항생물질 등의 살균제 및 제초제가 1970년대 이전까지 수입되어 병해충 방제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1970년 이후 농약에 대한 안전성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침투성 살균제인 thiophanatemethyl, benomyl 등의 benzimidazole계 약제와 fenvalerate, cypermethrin, decamethrin 등의 합성 제충국제 및 미생물제인 Bt(Bacillus thuringienis, 1979) 등의 농약이 사용되었습니다.

 

 한편 기존의 농약 두 성분 또는 그 이상을 혼합하여 제제한 혼합제 농약이 병해충의 동시 방제 및 저항성 억제에 효과적이라고 입증되어 벼의 주요 병해충인 도열병과 멸구류를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혼합제의 개발을 위한 기원이 마련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농약 산업은 외국의 기술 도입으로 시작하여 외국 기술의 소화, 모방의 과정을 거치면서 꾸준히 발전하여 왔으며 기술력의 증대로 과거 완제품을 수입하여 사용하던 농약을 국내에서 대부분 제제화가 가능해짐에 따라 새로운 제형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농약 원제의 생산에서도 크게 증가하여 1969parathion 원제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합성하는 데 성공하여 우리나라도

최초로 농약 원제 생산국이 되었습니다. 이후 1970년에는 BHC 원제가 합성되었고 국내 농약 원제 합성 기술이 꾸준하게 발전하였습니다. 농약의 사용량도 많이 증가하여 유기합성농약의 사용 초기인 1965년에 유효성분량으로 1,287 M/T 사용하던 것이 30년 후인 1995년에는 26,000 M/T로 급격히 증가하였습니다. 최근 들어 단위 면적당 사용량이 줄어들고 고독성 농약들이 폐지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농약의 생산량은 줄어들고 있는 경향입니다.

 

 농약 생산량은 2014년부터 20185년 동안 15,133에서 16,283M/T 정도로 과거보다는 많이 줄어 들었으나 최근에는

생산량의 증가 폭이 크지 않고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그 이후 연간 농약의 소비량은 감소하거나 일정한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대표적인 농약은 유기인계 살충제인 flupyrazofos(KH502)로서 1995년에 성보

화학에서 개발되었으며, 1998년에 LG 팜한농이 pyrimidinyloxysalicyclic acid계 제초제인 pyribenzoxim1999년에 triazole carboxamide계 살균제인 ethaboxam, 2003년에 sulfonylurea계 제초제 flucetosulfuron을 개발하였고, 2010

목우연구소에서는 잔디전용 선택성 제초제인 methiozoline을 개발하였습니다. 또한 LG 팜한농이 2000년에 benzoylphenylurea계 살충제인 bistrifluron을 개발하였고 2003년에 aryloxyphenoxy propionate계 제초제인 metamifop을 개발하였으며 2017년에는 비선택성 제초제인 thiafenacil을 개발하였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농약의 시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비가 많이 옵니다! 다들 조심하세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