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의 제제 4

<수면부상성 입제>

 

 수면부상성 입제(UG)는 압출 조립법과 흡착법을 응용 조합하여 만든 입제 체형이나 그 작용 특성이 일반 입제와는 상이하며, 제제 방법은 먼저, 수용성이면서 비중이 큰 중량제와 고분자 접착제 등을 분쇄하여 혼합한 후 물로 반죽하여 압출 조립법으로 입제 형태의 담체를 만듭니다. 농약 원제와 확산제를 용제에 용해하고 흡착법으로 원제를 이 담체에 흡착시켜 제제합니다.

 

 담수된 논에 살포하면 증량제의 큰 비중으로 인하여 일단 가라앉습니다. 증량제가 물에 용해됨에 따라 비중이 감소하여, 수면으로 부상한 후 확산제의 작용에 의하여 수면에 유상의 약제층이 형성됩니다. 일반 입제와는 달리 불균일하게 살포하여도 수면에 균일하게 확산하기 때문에 살포 작업이 용이한 제형입니다. 그러나 바람과 논조류 등의 발생 시에는 확산층 형성이 다소 불량한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제형의 대부분은 수도용 제초제로 사용하는 제형입니다.

 

 

<수면전개제 및 오일제>

 

 수면전개제는 살포 작업의 편이성을 고려하여 제조된 제형으로 비수용성 용제에 원제를 녹이고 수면 확산세를 첨가하고 혼합하여 만든 액상 형태의 제형입니다. 담수된 논에 일정 간격으로 약제를 부으면 빠르게 확산하여 수면부상성 입제와 마찬가지로 수면에 균일한 처리층을 형성하므로 살포 작업이 매우 용이합니다. 그러나 바람과 논조류 등의 발생 시 수면부상성 입제보다도 확산층 형성이 불량한 단점을 가지고 있고, 이에 따라 약해 발생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일제는 농약을 기름에 용해하고 살포 시 유기용제에 희석하여 살포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형입니다. 물로 희석할 수 없는 경우처럼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하며, 원액을 직접 살포할 수도 있습니다.

 

 

<미분제 및 미립분제>

 

 미분제(GP)는 분제의 단점인 비산성을 오히려 이용한 제형으로 입도를 더욱 작게 하여 비산성을 높임으로써 시설하우스와 같은 밀폐된 공간에 확산시킬 수 있도록 고안된 제형입니다. 평균입경은 5.5 μm 이하로서 325 mesh 통과분이 99% 이상입니다. 살포 작업은 시설하우스 입구의 고정된 지점에서 고성능 동력 살포기를 사용, 하우스 안쪽으로 살포합니다. 살포된 작은 입자는 높은 비산성에 의하여 하우스 전체에 균일하게 확산하므로 살포자에게 안전합니다.

 

 미립분제(MG)의 제제는 입제의 제제방법과 같으나 입자의 크기가 일반적으로 입제보다 작아 62~210μm 범위입니다. 미립 분제는 입제와 분제의 단점을 개선한 새로운 제형으로, 특히 벼의 생육 후기에 벼의 하부를 가해하는 해충을 효율적으로 방제하는 데 적합한 제형입니다.

 

 즉, 미립 분제는 약제의 표류와 비산에 의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사용자인 농민에게 안전해야 합니다. 살포가 쉬워 살포능률이 높아야 합니다. 벼를 가해하는 병해충, 특히 생육 후기에 벼의 하부에 서식하는 병해충을 안전하게 방제할 수 있는제형입니다. 그러나 미립분제의 크기 분포가 매우 협소하여 입도 규격에 맞는 증량제를 얻기가 어려워 제제비가 높아지는단점이 있다.

 

 

<캡슐제>

 

 캡슐제(CG)는 농약 원제를 고분자 물질로 피복하여 고형으로 만들거나 캡슐 내의 농약을 주입하여 제조한 제형입니다. 유효성분의 방출제어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약제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제조단가가 높아 주로 수 방제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비산분제>

 

 저비산분제(DL)는 분제의 일종이나 10μm 이하의 미세한 입자 분포를 최소화한 중량제와 응집제를 사용함으로써 약제의표류와 비산을 경감하도록 개발된 제형으로 일반 분제와 구별하여 저비산분제라고 합니다. 저비산분제는 평균 입도가20~30μm로서 대부분의 농약 유효성분을 제제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비산분제는 제제면에서 분제의 제제 시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살포 장비도 분제용 살포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특수 제형 및 기타]

 

<도포제>

 

 도포제는 농약을 점성이 큰 액상으로 제조하여 붓 등을 사용하여 병반이나 상처 부위에 직접 바르도록 고안된 제형입니다.건조 후 피막을 형성하도록 고분자 막 형성제를 첨가하여 만들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과수의 부란병 방제에 주로 사용 되고 있습니다.

 

 

<과립훈연제 및 훈연제>

 

 농약 원제에 발연제, 방염제 등을 혼합하고 기타 보조제 및 증량제를 첨가하여 제조한 제형입니다. 분말 형태, 압축 블록형태, 캔에 넣은 형태 등 그 모양이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제조됩니다. 과립 훈연제(FW)는 압출 조립에 의한 입상의 과립제 형태입니다. 훈연제(FU)는 시설하우스 등 밀폐된 공간에서만 사용되는 제형으로 하우스 내에 일정 간격으로 약제를 배 한 후 연소제인 심지에 점화함으로써 작업이 완료되므로 노동력 절감 효과가 탁월합니다.

 

 유효성분은 연기와 함께 상부로 퍼진 후 하강하면서 작물체에 균일하게 도달합니다. 약제 처리시간이 매우 짧고 작업자에게 안전하며 살포의 균일성으로 일반 살포용 제제에 비하여 적은 약량으로도 약효가 충분히 발현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열에 안정하고 어느 정도 휘발성을 가진 유효성분만을 제제 대상으로 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